비 오는 날, ‘드드득’ 거리는 와이퍼 소리만큼 신경 쓰이는 게 또 있을까요?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 앞유리 때문에 시야 확보도 어려운데, 불쾌한 소음까지 더해지니 운전에 집중하기 힘드셨죠? 와이퍼를 새것으로 바꾼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답답하셨을 겁니다. 이런 경험, 아반떼 MD 오너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텐데요. 사실 이 문제의 원인은 아주 간단한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아반떼 MD 와이퍼 문제 완벽 해결 가이드
- 정확한 규격 확인 아반떼 MD 와이퍼 사이즈는 운전석 650mm(26인치), 조수석 350mm(14인치)입니다.
- 소음의 진짜 원인 ‘드드득’ 거리는 와이퍼 떨림 및 소음은 대부분 앞유리의 유막, 노후된 와이퍼 고무날, 그리고 와이퍼 암의 변형이라는 3가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 간단한 해결책 정확한 사이즈의 와이퍼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유막을 제거하며, 올바른 교체 방법만 숙지해도 빗길 안전 운전과 쾌적한 시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내 차에 딱 맞는 아반떼 MD 와이퍼 사이즈 찾기
모든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정확한 정보에서 시작됩니다. 자동차 와이퍼 역시 내 차에 맞는 정확한 규격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와이퍼를 사용하면 들뜸 현상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유리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0년식부터 2015년식까지 생산된 현대자동차 아반떼 MD 모델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와이퍼 길이가 다르므로 반드시 규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정확한 규격과 사이즈
아반떼 MD의 순정 와이퍼 규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전석 650mm (26인치)
- 조수석 350mm (14인치)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와이퍼를 구매할 때, 포장지에 적힌 호환 차종 리스트나 사이즈 표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반떼 MD는 U자형 후크(U-hook) 타입의 와이퍼 암을 사용하므로, 대부분의 사제품 와이퍼와 호환성이 좋습니다.
| 차종 | 운전석 사이즈 | 조수석 사이즈 |
|---|---|---|
| 아반떼 HD (06~10년식) | 600mm (24인치) | 450mm (18인치) |
| 아반떼 MD (10~15년식) | 650mm (26인치) | 350mm (14인치) |
| 아반떼 AD (15~20년식) | 650mm (26인치) | 400mm (16인치) |
| 아반떼 CN7 (20년식~) | 600mm (24인치) | 450mm (18인치)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아반떼는 세대별로 와이퍼 사이즈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차량 연식을 정확히 알고 구매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반떼 MD는 후속 모델인 아반떼 AD와 운전석 사이즈는 같지만 조수석 사이즈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지긋지긋한 와이퍼 소음, 진짜 원인 3가지
새 와이퍼로 교체했는데도 ‘드드득’거리는 소음과 떨림, 줄 생김 현상이 계속된다면 와이퍼 자체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와이퍼 소음은 아래의 세 가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면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첫 번째 원인 눈에 보이지 않는 적, 유막
유막은 자동차 배기가스, 도로의 기름때, 나무 수액, 낡은 발수코팅제 등이 앞유리에 쌓여 형성된 얇은 기름 막을 말합니다. 이 유막이 와이퍼 고무날과의 마찰력을 높여 ‘드드득’ 거리는 소음과 떨림을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깨끗해 보이는 유리라도 물을 뿌렸을 때 물방울이 고르게 퍼지지 않고 이글거리며 맺힌다면 유막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해결 방법 시중에 판매되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세차 시 유막 제거 스펀지나 타월에 제품을 묻혀 유리를 꼼꼼하게 문지른 후, 깨끗한 물로 헹궈내기만 하면 됩니다. 주기적인 유막 제거는 와이퍼 소음 해결뿐만 아니라 선명한 시야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원인 수명을 다한 와이퍼 고무날
와이퍼는 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소모품입니다. 뜨거운 햇볕과 자외선, 추운 겨울의 결빙 등으로 인해 고무날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경화(딱딱해짐)되거나 변형됩니다. 탄성을 잃은 고무날은 유리 표면에 제대로 밀착되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소음을 발생시키고 닦임 성능도 저하됩니다.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특정 구간에 줄이 생기거나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고무날의 노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해결 방법 와이퍼의 일반적인 교체 주기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입니다. 와이퍼의 성능이 저하되었다고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와이퍼 블레이드 전체를 바꾸는 대신 고무날만 교체할 수 있는 리필 고무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 번째 원인 미세하게 틀어진 와이퍼 암
와이퍼 암(Wiper Arm)은 와이퍼 블레이드를 앞유리에 밀착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쇠 막대 부품입니다. 자동 세차기의 강한 압력, 겨울철 얼어붙은 와이퍼를 무리하게 작동시키는 등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와이퍼 암의 각도가 미세하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와이퍼 암이 틀어지면 와이퍼 고무날이 유리면에 수직으로 닿지 못하고 비스듬히 눕거나 서게 되어 소음과 떨림을 유발합니다.
해결 방법 와이퍼 암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몽키 스패너 등의 공구를 이용해 와이퍼가 올라갈 때 소리가 나면 아래 방향으로, 내려올 때 소리가 나면 위 방향으로 암을 살짝 비틀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직접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유막 제거와 와이퍼 교체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하여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보자도 5분 완성, 와이퍼 셀프 교체 노하우
아반떼 MD의 와이퍼 교체는 매우 간단하여 초보자도 공구 없이 5분이면 충분히 셀프 교체가 가능합니다. 비싼 공임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직접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와이퍼를 골라야 할까
와이퍼는 크게 일반 와이퍼, 플랫 와이퍼, 하이브리드 와이퍼 세 종류로 나뉩니다.
- 일반 와이퍼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여러 개의 관절이 유리 곡면을 눌러주는 방식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고속 주행 시 들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플랫 와이퍼 일체형 구조로 공기 저항이 적고 디자인이 세련되었습니다.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닦임성을 보여주며, 겨울철 결빙 방지에도 유리합니다.
- 하이브리드 와이퍼 일반 와이퍼의 밀착력과 플랫 와이퍼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결합한 형태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순정 와이퍼도 대부분 하이브리드 타입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를 선택할지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예산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일반 와이퍼나 보급형 플랫 와이퍼를, 고속 주행이 잦고 안정적인 성능을 원한다면 현대모비스 순정품이나 보쉬(Bosch)와 같은 신뢰도 높은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와이퍼를 추천합니다.
와이퍼 셀프 교체 따라하기
- 와이퍼 암 세우기 먼저 자동차의 시동을 끈 상태에서 와이퍼 암을 앞유리와 수직이 되도록 손으로 들어 올립니다.
- 기존 와이퍼 분리하기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가 연결된 부분의 고정 클립이나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아래 방향으로 밀어 U자 고리에서 빼냅니다. 이때 분리된 와이퍼 암이 갑자기 쓰러져 앞유리를 가격하지 않도록 수건 등으로 받쳐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새 와이퍼 장착하기 분리의 역순으로, 새 와이퍼 블레이드의 커버를 열고 와이퍼 암의 U자 고리에 맞춰 끼워줍니다. ‘딸깍’ 소리가 나면서 단단히 고정될 때까지 당겨준 후, 커버를 닫습니다.
- 마무리 조수석 와이퍼도 동일한 방법으로 교체한 후, 와이퍼 암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와이퍼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꿀팁
와이퍼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와이퍼의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습니다.
- 주기적인 세척 세차할 때 부드러운 천에 물을 묻혀 와이퍼의 고무날 부분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이물질로 인한 손상과 소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워셔액 사용 생활화 마른 유리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마찰력 때문에 고무날과 유리 모두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항상 워셔액을 충분히 분사하여 윤활 작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계절별 관리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와이퍼를 세워두어 눈의 무게로 인한 변형이나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고, 여름철에는 강한 햇볕을 피해 그늘에 주차하면 고무의 노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빗길 운전의 안전은 선명한 시야 확보에서 시작됩니다. 아반떼 MD의 정확한 와이퍼 사이즈를 숙지하고, ‘드드득’ 소음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여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