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면으로 작업 효율을 올리고 싶어서 포터블모니터를 샀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결국 책상 서랍에 넣어두셨나요? 혹은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샀을 텐데” 하며 구매를 후회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휴대용 모니터의 장점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 자신의 사용 환경과 맞지 않아 애물단지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받는 일렉싱크 포터블모니터 S18T 모델은 더욱 그렇습니다. 18인치의 넓은 화면, 터치스크린, 다양한 연결성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지만, 이 제품이 모두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사용자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오늘은 이 제품의 장점 뒤에 숨겨진 단점을 분석해, 어떤 분들이 구매를 피해야 하는지 솔직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포터블모니터 S18T 구매 전 필독 사항 3가지
- 전문 게이머에게 60Hz 주사율은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정밀한 색상 작업이 중요한 디자이너나 영상 편집자에게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 극강의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입니다.
게이밍 모니터, S18T로 정말 괜찮을까
많은 분들이 포터블모니터 S18T를 닌텐도 스위치나 PS5 같은 콘솔 게임용 서브 모니터로 고려합니다. mini HDMI와 C타입 (USB-C) 포트를 모두 지원해 연결성이 뛰어나고, 18인치(정확히는 18.5인치) 대화면은 몰입감을 높여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하기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주사율 60Hz의 명확한 한계
포터블모니터 S18T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60Hz의 주사율입니다. 주사율은 1초에 모니터 화면이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60Hz는 1초에 60번 화면을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인 문서 작업, 영상 시청(유튜브, 넷플릭스), 그리고 대부분의 콘솔 게임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스펙입니다.
하지만 0.1초의 순간적인 반응이 승패를 가르는 FPS 게임이나 리듬 게임을 즐기는 전문 게이머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들에게 60Hz 주사율과 일반적인 수준의 응답속도는 화면 전환이 부드럽지 못하고 잔상이 남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환경에 익숙하고, 휴대용 모니터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기대한다면 S18T는 실망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사용 목적 | S18T 추천 여부 | 이유 |
---|---|---|
닌텐도 스위치, PS5 등 콘솔 게임 | 추천 | 대부분의 콘솔 게임은 60Hz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충분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고사양 PC FPS 게임 (경쟁전) | 비추천 | 120Hz 이상의 고주사율 모니터에 비해 화면 전환이 부드럽지 못해 게임 플레이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PC 게임 및 스팀 게임 | 보통 | 장르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수 있으나, 그래픽이 화려한 RPG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은 충분히 즐길만합니다. |
디자이너와 영상 편집자를 위한 경고
일렉싱크 S18T는 sRGB 100% (NTSC 72%)의 색 재현율과 IPS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하여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한 색감을 제공합니다. FHD(1920×1080) 해상도는 18.5인치 화면에서 픽셀이 튀어 보이지 않는 적절한 수준이죠. 재택근무 시 코딩용 모니터나 문서 작업을 위한 보조 모니터로는 차고 넘치는 성능입니다. 하지만 색(Color)을 다루는 전문가에게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입니다.
sRGB 100% 스펙의 진실
sRGB 100%는 웹 콘텐츠 제작이나 일반적인 용도로는 훌륭한 색 영역입니다. 하지만 인쇄물을 다루거나 보다 넓은 색 영역(Adobe RGB, DCI-P3)을 기준으로 작업하는 전문 사진가,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에게는 색 표현의 한계가 명확합니다. 특히 미세한 색상 차이를 구분하고 보정해야 하는 작업에서는 의도치 않은 색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작업 결과물이 색 정확도에 매우 민감하다면, 전문가용 모니터를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터치스크린, 과연 만능일까
S18T의 10포인트 멀티터치 기능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노트북 화면 확장 시 마우스 없이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삼성 DeX 모드나 덱스 모드를 활용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원격수업이나 온라인 강의 중 필기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유용하죠.
하지만 이 터치스크린이 전문적인 드로잉 타블렛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필압 감지 기능이 없고, 정교한 드로잉이나 스케치 작업에는 반응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간단한 메모나 스케치 정도는 가능하지만, 웹툰이나 일러스트 등 전문적인 창작 활동을 위한 도구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휴대성 딜레마
휴대용 모니터의 핵심 가치는 이름 그대로 ‘휴대성’에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축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S18T는 이런 가치에 부합하는 제품이지만, 그 크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18.5인치, 크기와 무게의 현실
화면이 크다는 것은 작업 공간이 넓어진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18.5인치라는 크기는 휴대용 모니터 중에서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 제품의 무게 또한 가볍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라, 백팩에 노트북과 함께 넣고 다닐 경우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카페나 도서관을 자주 옮겨 다니며 작업하고, 1g이라도 가벼운 장비를 선호하는 미니멀리스트라면 S18T의 크기와 무게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큰 단점이 될 것입니다.
킥스탠드와 VESA홀 활용 환경
기본적으로 내장된 킥스탠드는 별도의 거치대 없이도 모니터를 세울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각도 조절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죠. 또한 75x75mm 규격의 VESA홀을 지원하여 모니터암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모니터암을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S18T의 활용성은 고정된 장소에서 보조 모니터로 사용할 때 극대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와 거치를 반복하는 환경이라면 연결 및 해체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S18T는 누구에게 최고의 선택일까
지금까지 포터블모니터 S18T의 단점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아무도 사면 안 되는 제품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제품은 특정 사용자 그룹에게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훌륭한 보조 모니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아래와 같은 사람이라면, S18T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고정된 장소에서 주로 작업하는 재택근무자 및 프리랜서: 넓은 화면으로 문서 작업, 코딩, 자료 검색 등에서 최고의 작업 효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콘솔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게이머: 닌텐도 스위치나 PS5를 TV가 없는 곳에서도 18.5인치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는 편의성을 더합니다.
- 삼성 DeX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갤럭시 유저: C타입 케이블 하나로 연결해 넓은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PC와 같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 강의나 원격수업의 효율을 높이고 싶은 학생: 한쪽에는 강의 화면을, 다른 한쪽에는 필기나 자료를 띄워놓는 듀얼 모니터 환경으로 학습 능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제품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용 목적과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포터블모니터 S18T의 단점은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사소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당신의 현명한 소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