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싱글기어 자전거의 ‘국민 크랭크’로 불렸던 스램 옴니움 크랭크. 하지만 이제는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죠. 그래서 많은 라이더들이 중고 거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번개장터 같은 곳에서 운 좋게 매물을 발견했지만, ‘이거 사기 아닐까?’, ‘혹시 문제 있는 제품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선뜻 구매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계신가요? 비싼 돈 주고 샀는데 크랙이 있거나 나사산이 망가져 있다면 정말 끔찍할 겁니다. 바로 그런 여러분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중고 사기 피하는 핵심 요약
- 외관 상태, 특히 크랙과 나사산 손상을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구성품(크랭크암, 체인링, GXP 비비)이 모두 있는지, 정품이 맞는지 로고와 각인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 고질적인 문제인 스파이더 유격, 소음 가능성을 점검하고 안전한 직거래를 통해 최종 확인 후 구매해야 합니다.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할 체크리스트
옴니움 크랭크는 뛰어난 강성과 힘 전달력으로 트랙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7050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고 튼튼하며, BCD 144 규격으로 스기노 젠(Sugino Zen)과 같은 다양한 고급 체인링과 호환성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단종된 지금, 중고 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래 4가지 사항만 제대로 확인해도 실패 없는 중고 거래가 가능합니다.
외관 상태와 핵심 부위 점검
가장 먼저 눈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의 크랙(균열)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페달이 체결되는 부분과 스파이더(체인링이 결합되는 별 모양 부분) 주변을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서 다각도로 비춰보며 실금이라도 있는지 확인하세요. 또한, 페달 나사산과 크랭크암 분리 공구가 들어가는 부분의 나사산이 뭉개지거나 손상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나사산 손상은 자가 정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손상되면 수리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확인 부위 | 체크 포인트 | 중요도 |
---|---|---|
크랭크암 전체 |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실금 또는 크랙 | 최상 |
페달 체결부 | 나사산이 뭉개지거나 손상되었는지 여부 | 최상 |
논드라이브 사이드 암 | 크랭크 분리 공구 나사산 손상 여부 | 상 |
표면 | 심한 찍힘이나 긁힘 (미관 및 강성 저하 가능성) | 중 |
정품 확인 및 구성품 체크
인기가 많은 제품이었던 만큼, 외형을 비슷하게 흉내 낸 가품도 존재합니다. 정품 스램(SRAM) 트루바티브(Truvativ) 옴니움 크랭크는 암 부분에 선명한 로고와 함께 암 길이(165mm, 170mm 등)와 같은 정보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 각인이 조잡하거나 없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옴니움 크랭크는 기본적으로 GXP(Giga X Pipe) 타입의 외장 비비(Bottom Bracket)와 함께 판매되었습니다. 구매하려는 제품에 GXP 비비가 포함되어 있는지, 포함되어 있다면 베어링의 구름성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돌려봤을 때 서걱거리거나 소음이 발생한다면 베어링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이며, 이는 추가적인 교체 비용 발생을 의미합니다.
고질병 유격과 소음 가능성 파악
옴니움 크랭크를 오래 사용한 라이더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바로 ‘소음’과 ‘유격’입니다. 특히 스파이더와 크랭크암의 결합부, 체인링과 스파이더를 고정하는 체인링 볼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자에게 관련 문제를 문의하고, 직거래 시에는 체인링을 손으로 잡고 흔들어보며 유격이 느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GXP 비비 방식의 특성상, 장착 시 정확한 토크값으로 조이지 않으면 크랭크암 자체에서 유격이 발생하여 힘 전달력 손실과 소음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 부분도 판매자에게 정확히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장착과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제품은 결국 구매자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옵니다.
고질병 체크 포인트
- 스파이더 유격: 체인링을 잡고 앞뒤로 흔들었을 때 ‘딸깍’거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 체인라인 문제: 올바르게 장착되었는지, 체인라인이 일직선을 유지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비비 소음: 페달링 시 ‘뚝뚝’ 또는 ‘서걱’거리는 소음 이력이 있었는지 판매자에게 문의합니다.
안전한 거래를 위한 최종 관문
제품 상태를 모두 확인했다면, 이제는 가격과 거래 방식입니다. 번개장터나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형성된 중고 시세를 파악하고,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이 제품의 상태(스크래치, 구성품 유무, 연식 등)에 비해 합당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상태가 매우 좋은 S급 제품과 사용감이 많은 제품은 당연히 가격 차이가 나야 합니다. 가급적 택배 거래보다는 직거래를 추천합니다. 사진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크랙이나 유격, 베어링 상태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사기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는 입문자나 초보자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옴니움 크랭크는 훌륭한 부품이지만, 단종된 제품을 중고로 구매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대체품으로 거론되는 스기노 75(Sugino 75), 로터(Rotor), 벨로시닷(Velocidad), 미케 피스타(Miche Pista), 듀라에이스(Dura-Ace) 트랙 크랭크 등도 좋은 선택지일 수 있으니 비교 분석 후 결정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입니다.
